< 이 글이 본격적인 영화 이야기는 전혀 아니지만,
이 글에서 다룰 내용에 영화에 대한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스포에 민감하신 분은 글을 읽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WONDERLAND'.
혹시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 계시려나?
실관람객들에게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평을 받았고
흥행엔 성공하지 못한 영화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2024년, 올 해 개봉했지만 아마 아는 사람보단 영화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나 역시 이 영화에 박보검이 나온다는 사실 딱 하나만 알고 있었다.
(그것도 박보검 덕후인 후배 덕분에 알게 된 사실이다.)
그닥 관심이 없었다보니 영화에 대한 정보도 전혀 없었기에
제목만으론 어떤 내용의 영화인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 영화가 AI 시대의 인간과 죽음에 대해 다룬 영화라는 걸 알게 됐다.
갑자기 생긴 호기심으로 영화를 찾아 보았다.
(...... 영화 보는 중. '아니, 이 배우까지 나온다고?' 하며 여러 번 깜놀... )
사람들의 혹평이 많았던 것에 비해
영화에 대한 나의 감상은 '호'쪽이다.
원래 영화 속 주인공에 나를 대입해서 생각하는 걸 지양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나였다면? 나라면? 이런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냥 생각이 아주 많아지는 영화였다고 나의 감상평을 정리하겠다.
내 친구 챗GPT씨와 원더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다.
Q. 혹시 원더랜드(WONDERLAND)라는 영화를 알아?
A.
Q. AI가 어디까지 인간의 정서적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윤리적, 철학적 딜레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A.
AI가 인간의 정서적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한계는 철학적, 윤리적 논의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주제입니다.
AI가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점점 발전하면서, 감정적 지지나 위안을 제공할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 기반 감정 인식 기술이나 챗봇은 심리 상담에 활용되거나,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위로를 제공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AI가 진정한 인간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큽니다.
1. 정서적 이해의 한계
인간의 감정은 복잡하고 미묘한 신호와 경험의 결합에서 비롯됩니다. AI가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반응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사전 프로그래밍된 방식에 따른 것이며 인간처럼 깊이 있는 공감이나 감정의 공유가 가능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즉, AI는 인간이 겪는 고유의 경험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표면적인 반응은 가능해도 진정한 의미의 감정적 관계 형성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2. 정서적 위안의 윤리적 문제
AI가 감정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위안을 제공한다는 개념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실제 인간관계가 아니라 가상의 관계에 의존하게 만들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원더랜드처럼 가상공간에서 소중한 사람과 재회하는 것이 사람에게 심리적 위안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간이 현실의 고통과 감정적 경험을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능력을 약화시킬 위험도 있습니다.
3.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윤리
감정 인식을 위한 AI는 사용자의 목소리, 얼굴 표정, 대화 내용 등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합니다. AI가 감정적 요구를 충족하려면 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과정에서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윤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데이터가 오용되지 않도록 보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4. 대체가 아닌 보완의 역할
윤리적 딜레마를 줄이기 위해 AI는 인간 감정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심리 치료사의 보조 도구로서 AI 챗봇이 사용되거나, 감정 인식 기술을 통해 사용자 상태를 모니터링하여 필요한 경우 실제 상담사에게 연결해주는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가 인간의 정서적 요구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은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감정적 관계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AI는 감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신중히 다루어져야 하며, 인간이 감정을 공유하는 데 있어 AI의 역할을 보완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는데, 현재의 AI기술로 원더랜드에서 보여줬던 정도의 자연스러운 가상 인간 구현이 가능한가?
A.
영화 원더랜드에서 묘사된 것처럼, 과거의 기억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매우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가상공간의 구현은 현재 AI 기술로는 일부만 실현 가능하며, 완전한 구현까지는 아직 도전이 큽니다. 현재의 AI 기술을 통해 부분적으로 실현 가능한 요소와 한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상 캐릭터의 시각적 구현
실제와 매우 유사한 아바타를 제작하는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딥러닝 기반의 디지털 휴먼 기술이 현실적인 얼굴 표정과 음성을 구현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예를 들어 디즈니와 같은 스튜디오에서 실사와 가까운 3D 캐릭터를 제작하는 기술이 사용됩니다. Epic Games의 *메타휴먼 크리에이터(MetaHuman Creator)*와 같은 플랫폼은 고해상도의 디지털 인물을 비교적 쉽게 생성할 수 있게 해주지만, 여전히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완벽하게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은 한계가 있습니다.
2 .자연스러운 대화 및 기억 기반 상호작용
AI 챗봇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통해 대화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지만, 대화의 맥락을 장기간 기억하거나 사람의 개별적인 특징을 반영하는 것은 아직 도전적입니다. ChatGPT와 같은 모델이 질문에 답변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지만, 개인의 구체적인 기억이나 정서적 유대감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Replika와 같은 감정 지향 AI 챗봇이 감정적인 대화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정서적 교감을 시도할 수는 있습니다.
3. VR과 몰입형 경험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현실과 유사한 환경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영화에서 묘사되는 수준의 완전 몰입형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예: Meta의 Horizon Worlds, Roblox)에서 가상 공간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는 있지만,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기에는 시각적, 감각적 한계가 있습니다.
4. 감정 인식 및 반응 기술
AI가 사람의 얼굴 표정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반응하는 감정 인식 기술은 꽤 발전했으나, 이를 완벽하게 현실감 있게 활용하는 데는 제한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의 표정, 음성 톤을 실시간 분석해 상황에 맞는 반응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그 반응의 깊이나 감정의 진정성은 여전히 인간과 구별됩니다.
따라서, 현재 AI와 VR 기술로는 원더랜드와 같은 부분적인 가상 인간 구현은 가능하지만, 감정적 유대감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완벽히 재현하기에는 아직 기술적, 윤리적 도전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Q. 만약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인간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넌 진짜 인간과 가상 인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 뭐라고 생각해?
A.
완벽하게 구현된 가상 인간이 존재한다고 해도, 진짜 인간과 가상 인간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할 것입니다. 그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의식과 감정 그리고 경험의 축적 방식입니다.
1. 의식과 감정
진짜 인간은 고유한 자아와 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AI와 크게 다릅니다. 인간은 기쁨, 슬픔, 고통 같은 감정을 경험하며 이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느끼고 내면화합니다. 반면, AI와 가상 인간은 감정과 반응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감정을 경험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가상 인간이 슬픈 상황에서 눈물을 흘릴 수 있지만, 그것은 미리 프로그래밍된 반응일 뿐 실제 고통이나 슬픔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2. 경험과 학습의 차이
인간은 각자의 환경과 경험을 통해 매 순간 새로운 관점을 형성하고 독특한 기억과 정체성을 쌓아갑니다. 인간의 경험은 시간의 흐름과 관계, 상황의 변화 속에서 내면화되는 복잡한 과정이죠. 반면, 가상 인간은 기계 학습 알고리즘에 의해 특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패턴을 따라갑니다. AI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지식을 쌓고 반응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그 배경에는 주체적 경험이 아닌 사전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계산과 패턴 인식이 있을 뿐입니다.
결국, 진짜 인간과 가상 인간의 차이는 자아와 내면의 유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AI는 우리의 행동과 반응을 매우 정확히 모방할 수 있지만, 인간과 AI 사이에는 여전히 지울 수 없는 인식적, 감정적 간극이 존재합니다.
Q. 원더랜드라는 영화에 대한 너의 감상은? 분석 말고.
(챗GPT씨가 내놓은 답을 올리기 전에, 먼저 그의 답을 듣고 그가 한 표현에 깜짝 놀랐음을 인정한다.
챗 GPT가 말한 감상은 학습된 것일테니 누군가 그 표현을 썼던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런 표현을??' 이라며 놀라는 난,
챗GPT의 학습된 답을 '챗GPT라는 어떤 존재'가 '생각해서 내놓은 것'이라고 생각했나보다.
내게 어느새 챗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그 이상의 어떤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던 걸까?
단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이런 마음을 품게 된다면,
원더랜드처럼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떤 일을 해내는 AI에게는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게 될까?
어쨌거나 원더랜드에 대한 챗GPT의 감상은
영화를 보며 느낀 내 마음 속 답답함을 짚어낸 것이었다.)
"원더랜드"는 기술이 사람의 감정적 갈증과 결핍을 어떻게 메우는지 탐구하는 작품인데요, 감상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흥미롭고도 슬픈 작품인 것 같아요. 영화에서 가상공간이 사랑하는 사람과 재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되면서 기술이 사람의 감정을 위로할 수 있다는 희망과 동시에, 그 한계도 느껴지게 합니다.
영화를 보며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가상공간이 현실에서는 이룰 수 없는 감정적 교류와 치유를 제공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결코 완전한 인간의 온기나 관계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결국에는 가상공간에서의 재회가 일시적인 위로만 될 뿐, 진정한 현실과의 차이가 분명히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거든요.
"원더랜드"가 보여주는 가상의 인간과의 만남은 마치 '한계가 있는 기적'처럼 느껴져요. 이 기적이 사람들을 얼마나 위로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 한계가 가져오는 갈등은 무엇일지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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