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우리에게 점점 친숙해지는 만큼
영화 속에서 AI를 다루는 방법이나 시각도 달라졌을 것이다.
처음 AI를 상상하며 창작물의 소재로 끌어들인 사람들과
일상생활 속에서 AI와 함께 하기 시작한 요즘 사람들이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같을 수는 없을테니까.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Q. 영화속에서 AI를 다루는 방법이나, AI를 바라보는 시각은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어?
A.
네, 영화 속에서 AI를 다루는 방식과 AI를 바라보는 시각은 시대에 따라 크게 달라졌어요.
이는 당시 사회적, 과학적 발전과 미래에 대한 상상력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각 시대별로 AI에 대한 시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볼게요.
1. 초기 영화(1920~1950년대) : AI의 위험성과 통제 불가능성
- 주요 영화: 메트로폴리스 (1927), 포비든 플래닛 (1956)
- 특징: 초기 AI 영화들은 인간이 만든 기계나 인조인간이 스스로 의식을 가지거나 통제 불가능해지면서 발생하는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도 여전히 AI는 낯선 존재로 여겨졌기 때문에 AI의 존재 자체를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시각이 강했습니다.
2. 1960~1980년대 :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와 경고의 공존
- 주요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 블레이드 러너 (1982), 터미네이터 (1984)
- 특징: 이 시기에 AI는 우주 탐사와 같은 과학 발전의 성과로 그려지기도 했지만, 동시에 인간과 대립하거나 반란을 일으키는 위협적 존재로 묘사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 9000은 임무에 맞춰 지능적이면서도 인간에게 통제 불가능한 AI의 특징을 보여주며, 블레이드 러너와 터미네이터는 AI가 인간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존재로 다뤄졌습니다.
- 시각: AI가 과학기술의 산물이자 인간을 초월할 수 있는 존재라는 이중적 시각이 드러납니다. 당시 냉전과 핵위기 상황도 이러한 경고의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3. 1990~2000년대 : AI와 인간의 공존 가능성 탐색
- 주요 영화: 매트릭스 (1999), 아이, 로봇 (2004), A.I. (2001)
- 특징: 이 시기 영화는 AI가 단순한 위험 요소가 아닌 인간과 소통하거나 감정을 느끼는 존재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A.I.*나 아이, 로봇에서는 감정을 가진 AI의 존재가 강조되었고, AI가 단순히 기계로서의 역할을 넘어섰을 때 인간과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에 대한 주제가 중심에 있습니다.
- 시각: AI의 발전이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현실로 다가오면서, AI와 인간의 공존 가능성, 그리고 AI의 자아와 감정을 주제로 한 윤리적 질문이 부각되었습니다.
4. 2010년대 이후 : AI의 감정과 윤리적 딜레마, 그리고 자아의 문제
- 주요 영화: 엑스 마키나 (2014), Her (2013), 트랜센던스 (2014)
- 특징: 현대 영화에서는 AI가 사람과 사랑하거나 진정한 자아를 가진 존재로 묘사되며, 인간과의 감정적 관계와 AI의 자율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엑스 마키나는 AI 로봇이 자아와 자유의지를 원하게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루고, Her는 AI와의 감정적 연결을 통해 인간이 AI와 어떻게 소통하는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 시각: AI는 이제 단순한 기계가 아닌 새로운 존재로 인정받기 시작하며, AI가 인간의 친구, 연인, 동료로서 어떤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5. 2020년대 이후 : 사회적 AI, 데이터와 감시 문제, 디지털 인간성
- 주요 영화: 더 서클 (2017),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2021), 넥스트 제너레이션 (2018) (애니메이션)
- 특징: 현대 사회에서 AI는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감시 시스템 등으로 확장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더 서클은 AI와 데이터가 결합된 감시 사회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은 AI가 통제하는 기계들로 인한 가족의 위기 상황을 유머와 감동으로 풀어냈어요.
- 시각: AI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며 생기는 사생활 침해, 감시의 위험을 경고하고, 인간성 상실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반영합니다.
이처럼 시대가 흐름에 따라 AI는 단순한 도구에서 감정과 윤리가 필요한 존재로 발전하며, 인간과의 관계와 공존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가 영화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AI에 대한 논의와 그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 될 거다.
낯선 무언가를 우리 안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은 법이니.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오늘같은 날
따뜻한 커피 한 잔 손에 쥐고
마음에 드는 영화 한 편 골라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며
AI와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AI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AI와 나누는 AI 영화 이야기 2 - 영화가 현실에 된다면? (5) | 2024.11.08 |
---|---|
AI와 나누는 AI 영화 이야기 1 - 추천해 줄래? (8) | 2024.11.07 |
AI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 영화들 (13) | 2024.11.05 |
AI를 소재로 한 영화 이야기 - 원더랜드(WONDERLAND) (10) | 2024.11.04 |
어울리는 옷 좀 추천해 줄래? - AI야, 너 패션 좀 아니? (7) | 2024.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