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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 식물 이야기

조경식물학에서 알아야 할 것? 3

by 이도양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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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경식물의 분류

1) 성상별 분류
 식물은 흔히 교목(tree), 관목(shrub), 만경목(climber) 및 초본(herbaceous)을 포함한 지피식물(groundcover plant) 로 나뉜다. 교목, 관목, 만경목 등의 목본식물은 겨울 동안의 잎 유무에 따라 상록과 낙엽으로 나뉜다. 코넬대학의 Curtis 교수는 식물의 크기에 따라 1급(만경목, climber), 2급(지피식물, groundcover, -0.5m), 3등급(왜성관목, dwarf shrub, 0.5~1.0m), 4등급(소관목, small shrub, 1.0~2.0m), 5등급(중관목, medium shrub, 2.0~4.0m), 6등급(대관목 또는 소교목, large shrub or small tree, 4.0~8.0m), 7등급(중교목, medium tree, 8.0~16.0m), 8등급(대교목, large tree, 16m 이상) 등 모두 8가지 계급으로 구분하였다. 이에 반하여 미국의 조원가인 Hamblin은 높이에 따라 1급 교목(tall)은 30m, 2급 교목(large)은 18m, 3급 교목(medium)은 12m, 4급 교목(small)은 6m, 관목은 4.5m 이상, 3.0~4.5m, 1.8~3.0m, 0.9~1.8m, 왜생직립, 왜생복생 등으로 나누었다.


2) 이용적 분류
① 녹음용 : 여름철에 강한 햇빛을 차단하는 기능을 지닌 수종을 녹음용 수목이라고 한다. 녹음용 수목은 주로 그늘을 이용하는 이유로 지하고를 일정 높이로 유지할 수 있는 교목성으로, 수관폭이 가능한 넓어야 하며, 답압에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계절의 구분이 뚜렷하기 때문에 녹음수는 가능하면 낙엽수가 바람직하며, 녹음수로 이용하는 수종이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의 확대가 필요하다. 이에 적합한 수종으로는 가중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류, 버즘나무, 백합나무, 은행나무, 이팝나무, 회화나무, 팽나무 등이 있다.


② 생울타리(수벽)/차폐용 : 생울타리나 차폐용 수목은 경계의 기능 또는 시선의 차폐나 통행의 조절 목적 등에 사용되는 수목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식물의 질감이 좋아야 하고, 맹아력이 강해서 전정에 잘 견디며, 아름다운 꽃이나 열매가 많이 맺히는 수종이 좋다. 특히 아랫부분의 가지가 고사하면 시각적 또는 기능적으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지엽의 고른 생장이 필요하다. 특히 도시지역에서 그 요구가 많기 때문에 대기오염이나 건조에 견디는 능력이 필요하다. 식재장소가 넓은 경우에는 자연수형으로 생울타리를 관리하는 것도 좋다. 이에 적합한 수종으로는 어느 정도 맹아력이 있고 전정에 잘 견디는 수종이라면 거의 제한을 둘 필요가 없다. 예를 들면 주로 녹음수 또는 가로수로 널리 이용하고 있는 은행나무나 카이쓰카향나무도 매우 훌륭한 생울타리용 재료가 된다. 가시나무류, 개나리, 광나무, 꽝꽝나무, 동백나무, 명자나무, 사철나무, 삼나무, 아왜나무, 애기동백, 탱자나무, 측백나무, 카이쓰카향나무, 편백, 화백, 향나무, 호랑가시나무, 회양목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③ 방풍용 : 일반적으로 수목은 넓은 수관층을 지니고 있어서 바람이 불 경우 강한 풍압을 받게 된다. 풍압은 풍속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풍속이 약간만 증가해도 풍압은 현저히 증가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방풍용에 적합한 수종은 심근성으로 지엽이 치밀하나 잘 부러지지 않는 가지와 줄기를 지닌 수종이 좋다. 이에 적합한 수종으로는 감탕나무, 곰솔, 동백나무, 사철나무, 삼나무, 팽나무, 후박나무 등이 있으며, 도입종으로 x Cupressocyparis leylandii가 있다.


④ 방진/방사/방연용 : 대기 중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먼지 형태의 오염물질이 떠다니며, 이는 인간의 호흡기 건강에 많은 피해를 미치고 있다. 또한 바람의 작용으로 지표면의 침식이 발생하기도 한다. 식물은 줄기, 가지 및 잎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먼지를 어느 정도 흡착했다가 비가 오면 씻겨 내리며, 지표면의 침식을 방지하는 기능으로 대기 정화나 지표면의 안정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수관층이 넓거나 지면을 빽빽이 덮을 수 있으며, 또는 줄기나 가지의 껍질 부분에 요철이 많고, 잎의 뒷면에 털이 잘 발달해 있으며, 대기오염에 강한 내성을 지니는 식물이 좋다. 이에 적합한 식물은 누운향나무, 동백나무, 사철나무, 쥐똥나무, 플라타너스, 해당화 등을 포함하는 대부분의 지피식물이다.


⑤ 방조/임해매립지용 : 해안지방은 강한 바람과 끊임없는 파도의 영향으로 특히 백사장이 발달한 곳은 바람과 파도로 인한 침식의 피해를 받게 된다. 또한 새로이 해안지방에 매립한 곳은 토양에 함유된 강한 염분으로 식물의 생육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강한 바람에 견디며, 정상적인 식물생육에 부적합한 토양의 물리적, 화학적 성질 등 척박한 토양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식물이 바람직하다. 이에 적합한 식물에는 곰솔, 다정큼나무, 돈나무, 동백나무, 소사나무, 순비기나무, 아왜나무, 위성류, 쥐똥나무, 팔손이나무, 팽나무, 통보리사초 등이 있다.


⑥ 방화용 : 이는 수목식재를 통하여 화재의 방지 또는 확산을 막거나 지연시킬 목적으로 이용하는 식물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비교적 잎이 두껍고 함수량이 많으며 수관층이 치밀하게 발달한 활엽수종이 적당하다. 가시나무, 굴거리나무, 동백나무, 사철나무, 식나무, 아왜나무, 후박나무 등이 좋다.